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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정신을 어반스케치로 담아내다 - 건축설계의 신선한 영감을 안겨주는 어반스케치 - 건축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낸 이현철 건축사
  • 정필중 편집국장
  • 기사등록 2023-11-20 08:09:39
  • 수정 2023-11-21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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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건축사 이현철 (우) 학군장교 동기생 최인문


서울-누구나 한 번쯤 유럽으로 외국 여행을 갔을 때 중세유럽 건축물 양식의 웅장함과 경이로움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대한민국 건축물 양식의 발전과 동서양 건축물의 조화로운 융합(融合)을 꿈꾸며 후배 건축학도의 양성을 위한 지침서(指針書) 더나아가 ‘바로미터’가 되고자 한 땀, 한 땀 정성을 더해 건축물을 ‘어반스케치’하고 작품을 직접 집대성(集大成)하는 노력을 통하여 책으로 발간(發刊)한 건축 설계사가 있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대전에 거주하는 이현철 건축사가 주인공이며 그는 예비역 학군장교(25기)출신으로 국가관이 투철하기가 남다르다.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어반스케치 작품 

이현철 건축사의 작품 ‘유럽여행 나의 어반스케치’를 제대로 숙지(熟知)하려면 먼저 ‘어반스케치’란 무엇인가? 에 대한 상세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술하면 “어반스케칭(Urban Sketching), 줄여서 USK라고도 일컫는데 화가이자 기자인 스페인 출신 가브리엘 캄파나리오가 2007년에 출범한 국제 미술운동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며 ‘어반스케치 운동’은 초기에는 인기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에 기반을 두었다가 나중에 블로그와 SNS로 확장되어 빠르게 전 세계에 퍼져 나갔으며 진정한 ‘어반스케쳐’가 되려면 장소의 실제 모습을 온전히 그려야 한다는 일종의 단체협약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와 같은 미술 운동은 실내에서 편안하게 그리는 상황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으며 직접적인 감동과 신선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장답사가 필수임을 적시하고 있다. 건축물의 웅장함이 주는 감동을 표현하고 디테일한 건축기법을 화폭에 담기 위하여 이현철 건축사는“R.O.T.C 장교로 전역하자마자 건축설계사무소에 입사하여 5년간의 경험을 통해 건축사를 취득하였고 그후 곧바로 건축조형물의 어반스케치를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유럽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건축학도의 후학 양성을 위하여 하나 하나 세부적으로 건축물에 대한 ‘어반드로잉’을 진행 한 것이다.건축사 이현철의 어반스케치 현장


그러나 ‘질투의 화신 헤라’는 빈틈없이 업무에 임하는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밤낮없는 일에 대한 집착과 학군장교(R.O.T.C)의 조직(組織)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은 그에게 중풍이라는 병마를 안겼다. 언어의 어눌함과 사지가 마비되는 크나큰 시련이 이현철 건축사에게 인생의 가장 큰 먹구름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병마를 이겨내기 위하여 밤낮없이 재활치료에 전념하면서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왼손으로만 스케치를 하다기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양손을 활용하여 작품활동을 해내고 있다. 이현철 건축사 그는 누구보다 중꺾마(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정신을 바탕으로 강인한 인내심과 주변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불굴의 투지를 지닌 철인(鐵人)이다. 그는 아픈 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군장교의 동기생 모임에 반드시 참석환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시련이 그에게 온 것 일뿐 그다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초급장교 복무시절을 회상하는 동기생들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모범적이었으며 동료를 항상 먼저 챙기는 귀감(龜鑑)이 되는 장교였다고 회자하면서 지금도 칭송(稱頌)이 자자하다.출판 기념회 전경


그는 해낼 수 있다. 조국발전과 건축양식의 초석이 되는 건축물의 설계는 어반스케치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며 간파하고 있기에 아픈 몸을 이끌면서 변함없는 ‘중꺾마정신’과 중단없는 전진의 자세로 지금도 최선을 다하여 '어반스케치'를 그려내고 있다. 출간한 책은 본인의 감정과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역작으로 유럽 여행을 다니며 좋아하는 건축물과 건축양식이 있는 풍경을 현장에서 직접 펜 드로잉을 한 작품이며 한 작품, 한 작품, 옮겨 담은 것을 단행본으로 엮어서 만들어 낸 것이다. 이현철 건축사는 "현장에서 '어반스케치'를 하고 있으면 다른 잡다한 생각이 전혀나지 않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보람과 함께 여행의 의미도 새록새록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하며 소년과 같은 청초한 미소를 지어내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런던시청 어반스케치 작품


설명한 대로 지난 6월 출간된 ‘유럽여행 나의 어반스케치&유럽여행 그리고 어반스케치 핸드북'을 통해 유럽여행을 하며 스스로 느낀 유럽의 건축물 양식과 감성을 ‘어반드로잉’으로 풀어냈다. 금번 출간 지침서가 “인생의 첫 작품”이라고 밝힌 이현철 건축사는 “본인만의 시각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시간, 건축 인생의 한 페이지를 채우는 시간이 됐다.”며 모처럼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설명하였지만 ‘어반스케치’는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그리는 그림’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일상에서나 여행지, 어느 장소에서도 실제 상황의 느낌을 그대로 즉석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회화 활동 중 하나이며 어느 곳에서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연필·붓·펜·목탄 등 어느 도구를 써도 되는 등 형식의 제한 역시 구애받지 않는다. 책의 모든 그림을 직접 그렸지만, 정작 이 건축사는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관련 서적을 구입하여 드로잉 연습을 셀 수없이 했다."며 본인의 그림을 마무리하며 컬러링 자체가 주는 안정감에 스스로 빠져들었다고 한다. 학군(R.O.T.C)장교로 전역한 이현철 건축사는 애국심과 동료애가 남다르다. 건축사 이현철


이현철 건축사는 “여행을 다닐 때마다 ‘어반스케치’로 작품을 담을 때면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감성이 이끄는 대로 드로잉을 해나갔다.”며 “어반스케치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그리는 만큼 거칠어도 더 생생하고 당시의 마음이 온전히 몰입되어 간다.”라고 말을 전했다. 지금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그대로 살려 대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 그리기’ 동아리 수업도 ‘재능기부’ 차원에서 정성을 다해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배움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그는 뇌졸증으로 마비된 몸을 회복하기 위하여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건축 역사 발전을 통한 후진양성과 사회봉사를 실천하여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는데 일조(一助)하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재차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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