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예술회관은 3년째 시민과 영화로 소통하는 ‘작은영화콘서트’를 이어간다.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작은영화콘서트’는 영화를 좋아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에 대한 수다로 소통하는 ‘영화it수다’에 참여할 수 있다. ‘영화it수다’는 영화를 매개로 개인의 취향이나 관점, 그 이상의 경험을 공유하며 영화보기에 깊이를 더하고 영화마다 긴 여운을 갖도록 해준다. 영화it수다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부산영화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서영조 회장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코드들을 소개하며 관객들이 놓친 장면에 숨어 있던 의미와 이미지들을 짚어줄 예정이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작은영화콘서트’는 지난해 입소문이 나면서 매월 관객 수가 증가했다.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상영작 목록은 관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고전부터 화제작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안소니 퀸의 열연을 볼 수 있는 <</span>노틀담의 꼽추>(2월)부터, 김기영 감독의 9번째 작품이자 악녀시리지의 근간이 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span>하녀>(3월), 주인공 벤자민이 독립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의 껍데기를 깨고 부모와 기성세대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과정에 겪는 성장통을 담은 <</span>졸업>(1967) 등의 고전영화부터 비밀경찰의 시선을 통해 비인간적이고 억압적인 동독의 인권 탄압을 다룬 <</span>타인의 삶>(6월), 인간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 <</span>인생은 아름다워>(10월) 외에도 영화it수다에서 많은 얘기들이 오가게 될 작품들이 상영된다.
1월에는 여성주의 영화의 아이콘으로 또 1991년 칸 영화제 폐막 초대작이었던 <</span>델마와 루이스>를 상영한다.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스릴 있게 그려냈다 영화 관객 수는 매년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스치듯 보고 긴 여운을 즐길 수 없다면 그냥 영화 한 편 ‘본 것’일 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영화도 예외가 아니다. 장면 하나하나에 숨어있는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 소품, 배경, 음악 등을 작은영화콘서트에서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영화 콘서트는 사전 신청이나 티켓 예매 과정도 없다. 시간에 맞춰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으로 입장해 여유롭게 영화를 감상하고 그 여운을 함께 즐기면 된다.
문의:051-612-1372,051-628-4371/
홈페이지참조 www.bs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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